새 전략보다 ‘내부결속’ 중요시
‘불황에 대처하는 시이오의 자세’는 ‘줄탁동시’.
15일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 대상사이트 SERICEO가 경영자 307명을 대상으로 ‘불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사자성어로 물은 결과, 21.6%의 응답자가 화합과 상생의 중요성을 나타내는‘줄탁동시’를 선택했다. ‘줄탁동시’는 송나라 때의 불서인 <벽암록>에도 등장했던 불교의 화두로, 병아리가 알 속에서 껍데기를 쪼고 어미닭이 밖에서 함께 쪼아 주는 일이 동시에 이뤄줘야 부화가 된다는 뜻이다. SERICEO는 “경영자들은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기보다 구성원간 결속력을 높이고 핵심역량에 집중하는 방안을 가장 효과적인 불황 대처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필요한 자원의 분산을 줄이고 핵심사업에 집중한다는 의미에서 ‘거두절미’(去頭截尾)를 선택한 이가 19.8%였고, 위기상황을 가정하고 대처방안을 구축해놓는다는 의미의 ‘교토삼굴’(狡兎三窟)과 불황을 역전의 기회로 보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뜻에서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9.6%는 애초 계획을 밀고 나간다는 뜻의 ‘일이관지’(一以貫之)를, 8.9%는 새로운 아이템에 투자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의미로 ‘전대미문’(前代未聞)을 각각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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