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지수·선행지수 7개월째 동반하락
광공업 생산이 두달째 감소하고, 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전년동월비)가 1981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7개월째 동반하락하는 등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 떨어지며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 9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8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9%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3.1%)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을 고려해도,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4.3%에 머물렀다. 전달에 견줘서는 2.2% 감소해, 7월(-0.4%)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0% 증가했지만 생산자제품 재고는 14.4%나 늘어나는 등 재고도 쌓여가고 있다. 소비재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전달에 견줘서는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증가하는데 그쳐 2005년 4월(0.4%)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달에 견줘서는 1.2% 감소했다.
기업의 체감경기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215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3으로 전달의 75에서 2 떨어졌다. 이는 2006년 8월 7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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