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프리미엄 1.84%P…작년말보다 1.39% 높아
외국인주식자금 이탈 등 유동성 부족 우려 제기
외국인주식자금 이탈 등 유동성 부족 우려 제기
국가 신용등급이 A등급인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 국채의 신용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우리 국채의 부도 위험을 상대적으로 높게 보고 있음을 뜻한다.
5일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1일 기준 우리나라 국채 5년물의 신용디폴트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84%포인트로 지난해 말에 견줘 1.39%포인트가 올랐다. 프리미엄은 지난해 말 0.45%포인트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미국발 금융위기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8월 말 1.16%포인트, 9월 말에는 1.80%포인트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용디폴트 스와프는 해당 채권 보유자가 신용위험을 부담하는 이에게 프리미엄(보증수수료)을 지급하고 채권이 부도날 경우 미리 정한 손실을 보상받는 계약으로, 해당 채권의 부도 위험이 클수록 프리미엄이 올라간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부실 주택금융 사태 확산으로 주요국 신용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 A등급 국가 가운데는 말레이시아와 우리나라의 프리미엄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국채 5년물의 경우는 지난 1일 현재 1.70%포인트로 우리나라보다 낮다.
우리나라의 신용디폴프 스와프 프리미엄이 급등한 것은 외국인 주식 매도자금 이탈과 경상수지 악화 등으로 달러 유동성 부족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라별 국채 5년물 신용디폴트 스와프 프리미엄을 보면 중국(0.85%p), 칠레(1.10%p), 타이(1.70%p), 브라질(1.79%p), 멕시코 (1.46%p) 등은 우리나라보다 낮고, 필리핀(2.83%p), 인도네시아(3.59%p) 등은 우리나라보다 높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이 매긴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은 등급을 받은 90여 나라 가운데 무디스(A2) 쪽은 33위, 스탠더드 앤 푸어스(A) 쪽은 29위, 피치(25위)는 25위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