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왼쪽)과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협력위원회 회장단 회의에 앞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잠자는 특허’ 넘기고 전문인력 보내고 대기업이 쓰지 않는 휴면 특허를 중소기업에 넘겨주고, 전문성 있는 대기업 중견인력을 중소기업에 2~3년 가량 파견해 경영ㅍ지원에 나서는 방안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3일 전경련 회관에서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김용구 기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두 단체 회장단과 회원사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소기업협력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런 협력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미활용 특허를 중소기업이 사업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으로 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중견 전문인력을 2∼3년간 중소기업에 파견해 기술개발 및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대·중소기업간 원하청 거래관행 개선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한편 조선공업협회(회장 김징완)도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7개 조선사 대표 및 협력사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 및 기자재업계 간 동반발전을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조선업계는 조선기자재의 개발단계부터 기술, 자금, 경영지원에 나서고 선주 쪽을 설득해 현재 80%선인 국산 기자재 탑재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밖에도 △핵심기자재 개발지원 및 품질향상 지원 △혁신 우량 중소기자재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 △조선산업 비투비(B2B) 네트워크 구축 지원사업 확산 △기술협의회 및 자재담당회의 활성화를 통한 협력 강화 △해외마케팅 및 홍보활동 지원 강화 등 모두 5가지를 합의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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