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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채 `부도위험’ 사상첫 3백bp대로 껑충경상 흑자가 `희망’…“다행히 전망 좋다”

등록 2008-10-09 20:01

연말 자금수요 문제없을까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조해 금리를 전격 인하한 8일, 우리나라 국채(5년 만기)의 부도 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03bp(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30bp나 치솟았다. 프리미엄이 300bp대로 올라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9월 말 180bp에서 303bp로 10월 들어서만 무려 125bp가 뛰어올랐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국채 투자위험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이야기다.

원화 가치도 폭락세가 좀체 멈추지 않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최고 1485원, 최저 1372원으로 무려 113원이나 출렁였다. 한때 전날보다 90원이나 치솟은 환율은 당국의 공격적인 달러 매도 개입으로 결국 13원 떨어진 1382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앞날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달러 수급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극심한 경색에 빠져 있던 외화 자금시장은 당국의 100억달러 규모 스와프 시장 참여와 수출입은행을 통한 50억달러 지원으로 조금 풀렸다. 하루짜리 달러 거래는 꽤 원활해졌다. 그러나 만기가 긴 달러 차입은 여전히 어렵다. 연말 은행들의 외화 차입 만기가 돌아오고, 기업들의 외화자금 수요가 커져도 과연 문제가 없을까?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외화부채는 1274억달러(단기 660억달러, 장기 614억달러)다. 유동비율은 101.7%로, 외화자산이 외화부채보다 조금 많다. 그렇지만 은행들이 외화 차입금 만기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문제다.

한 시중은행 자금담당자는 “잘 대비하고 있어 심각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달러 수급 차질로 수출입 금융을 일부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의 수출입 금융 총규모는 500억달러 가량이다. 정부는 수출입 금융에 차질이 생길 경우 외환보유액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수요자들은 달러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매도가 줄어든다면 달러 수급은 개선될 수 있겠지만, 아직 그럴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도 상황은 호전된다. 다행히 전망을 좋게 보는 이들이 많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0월 이후에는 경상수지가 매달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9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85달러를 유지한다면 올해 4분기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7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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