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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월가 전문가들, 강만수 장관에 “거품 아직 꺼지지 않아”

등록 2008-10-15 19:25수정 2008-10-15 22:13

 미국 뉴욕을 방문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현지시각) 씨티은행 등 현지 주요 은행 이코노미스트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미국 뉴욕을 방문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현지시각) 씨티은행 등 현지 주요 은행 이코노미스트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경기침체 길어질수도”
“금융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고, 앞으로 9개월 정도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

“선진국 은행들이 국유화되면 한국의 은행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14일(현지시각) 간담회를 한 씨티, 에이치에스비시(HSBC), 제이피모건, 피더블유시(PWC) 등 4개 주요 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은 세계경기 침체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더라도 금융권의 신용 경색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도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수요 감소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예정이지만, 상대적으로 괜찮은 중국과 가까워 그나마 상황이 나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스티븐 킹 에이치에스비시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들의 은행 국유화 조처로 이들 은행이 국내 대출 위주로 자금을 운영할 가능성이 커, 한국을 포함한 개도국에 대한 대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영 피더블유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위기가 파생상품의 오남용에 따른 것으로, 전체 손실규모를 알기 어려워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며 “불안심리 해소 없이는 신뢰회복과 경제회복도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장관과 따로 면담을 한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담당 회장은 “거품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며 “경기침체가 3~5년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장관은 미 재무장관 출신인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고문과 존 윈컬리드 골드만삭스 사장 등과도 만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수출다변화 등으로 아직까지 제한적”이라며 “국내 은행의 외화유동성은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통화·만기의 미스매치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윈컬리드 사장은 “국제 차입시장이 내년 초 열릴 가능성이 있으며, 지금은 금리보다는 유동성에 중점을 두고 장기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욕/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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