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린이용 서적 수입은 늘어난 반면 게임기 수입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4일 지난해 어린이책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33%가 증가한 750만9천달러에 달한 반면 전자게임기 수입액은 11%가 감소한 4908만1천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어린이책 수입은 지난 2003년에는 570만1천달러로 전년에 비해 24%가 감소했으나 조기교육 붐이 일면서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반전돼, 올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가 증가한 205만6천달러에 달했다. 특히 한국이나 영국, 미국에서 발주해 중국에서 인쇄한 유아용 영어책·그림책 등의 수입 비중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전자게임기 수입은 지난 2002년 6928만8천달러로 전년에 비해 무려 515%가 늘어났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57%나 줄어든 821만6천달러에 그쳤다. 특히 일본 수입량은 전년 대비 98%가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디오 게임의 인기가 시들고 온라인 게임 시장이 불붙으면서 일본 수입 물량이 대폭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중국쪽의 저가 게임기 수입은 오히려 192% 증가했다. 플레이스테이션2 등을 국내에서 수입 판매하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코리아 관계자는 “인기 가도를 달리던 플레이스테이션2도 수입물량이 지난해 20% 줄고 판매도 15%가 줄었다”며 “재고물량도 있었고 내수부진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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