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21% 늘 것 5대기업 비중이 56%”

산자부 200여곳 조사

산업자원부는 올해 국내 200대 기업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20.6% 늘어난 43조84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산자부가 업종별 매출액 상위기업 200여개를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했더니, 올해 제조업 투자는 지난해보다 18.5% 늘어나고 유통 등 비제조업도 26.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상위 30대 기업의 투자비중이 전체의 87.2%, 5대 기업 비중이 55. 7%에 이를 정도로 쏠려 있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성장잠재력의 양극화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54.5%), 가전(47.2%), 정밀화학(19.9%), 조선(9.2%), 항공(0.9%) 등이 지난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지(96.2%), 철강(52.2%), 전기설비(32.3%), 에너지(29%), 정보통신(26.3%), 자동차(22.3%), 타이어(17.6%), 반도체(15.4%), 전자부품(5.5%) 등은 지난해의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신발업종의 투자가 지난해보다 20.8%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 시멘트(-16.9%), 섬유(-3.9%), 일반기계(-2.6%) 등은 설비투자가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목적별로는 신제품생산(21.5%), 기존설비 확장(45.1%) 등 생산투자 비중이 66.6%를 차지했으며 합리화투자(18.0%), 연구개발투자(6.8%)가 그 뒤를 이었다. 박순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