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열린 에어부산의 부산-김포 노선 취항식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오른쪽 세 번째) 및 참석자들이 부산발 BX8804편 앞에서 탑승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인 지역항공사이다. 연합뉴스
인터넷 좌석배정서비스
12월부터 제주노선 추가
12월부터 제주노선 추가
아시아나항공과 부산시, 부산지역 상공인 등이 공동 출자한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27일 부산발 김포행 항공기 운항을 시작으로 취항에 들어갔다. 에어부산은 B737-500 항공기 2대를 투입해 부산~김포 노선을 하루 왕복 9차례 운항하며, 아시아나항공은 공동운항 협약에 따라 부산~김포 노선 운항을 이날부터 중단했다.
에어부산의 요금 수준은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80~90%이며,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인 진에어나 제주항공보다는 5~10% 정도 높다. 에어부산은 다른 신생 항공사와 달리 기내 신문 제공 등 아시아나항공의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한다.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좌석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 사전 인터넷 좌석 배정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에어부산은 부산~김포 취항에 이어 B737-500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해 12월1일 부산~제주 노선에 추가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1년 동안 국내선 운항을 한 뒤 일본과 중국 등 국제선 노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적자 노선인 김포~부산 구간에 에어부산이 취항한 것은 향후 부산 지역의 중국 단거리 노선과 동남아 관광 노선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항공기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선발주자인 제주항공과 진에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점은 에어부산의 부담이다. 에어부산은 부산의 항공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설립됐으며, 올해 2월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로 참여하며 자본금을 500억원으로 확충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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