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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제조업 체감경기 외환위기 이후 ‘최악’

등록 2008-10-31 19:06수정 2008-10-31 22:37

소비재판매 증감률
소비재판매 증감률
경기 동행·선행지수…8개월째 동반 하락
국내외 금융위기에 따른 기업들의 생산활동 위축과 소비 둔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체감경기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얼어붙었고, 기계수주와 건설수주가 큰 폭으로 줄어 앞으로 경기 전망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6.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실제 조업일수로 고려한 광공업 생산은 0.8% 줄어, 아이티(IT) 거품이 꺼지던 2001년 9월(-3.0%)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의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7로 9월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더구나 한달 뒤 업황 전망 지수는 전달의 78에 비해 무려 13포인트 떨어져 1998년 4분기(5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5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미만이면 한달 뒤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9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는 소비 둔화세가 뚜렷했다. 전체 소비재 판매가 전월대비 3.8%, 전년 동월에 견줘서도 2.0% 감소했다. 비교적 사정이 괜찮았던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도 지난달에는 각각 5.1%, 7.6% 줄어 소비 둔화의 강도를 보여줬다.

소비가 줄자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창고에 쌓이면서 재고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9월 생산재 재고는 17.4% 늘어나, 96년 11월(17.8%) 이후 11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재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경기선행지표인 기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33.4% 줄어, 2003년 3월(-46.6%) 이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8개월째 동반하락했는데, 이는 8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뒤로 처음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정남기 선임기자,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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