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9월 근원물가지수 상승률 비교
농산물·석유 제외 9월 4.1% 올라…회원국 중 6번째
우리나라의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물가지수는 일시적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해 값이 크게 변하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하고 산출한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추세를 반영한다.
6일 오이시디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우리나라의 근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4.1% 상승해 오이시디 회원국 평균(2.4%)의 1.7배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상승률은 오이시디 30개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이슬란드로 12.2%를 기록했고, 터키(7.8%), 체코(5.8%), 멕시코(4.6%), 슬로바키아(4.6%) 등 5개국이 우리나라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일본은 0.4%로 가장 낮았고, 캐나다도 0.7%로 안정적이었다.
9월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리나라가 5.1%로 오이시디 평균(4.5%)을 약간 웃돌았다. 특히 헝가리, 뉴질랜드, 노르웨이, 영국 등은 우리나라보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았지만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이 높은 것은 환율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올라간데다 기대인플레이션이 확대되면서 서비스 품목 등으로 물가 상승세가 번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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