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년제 학생에게도 지원
내년에 4년제 대학생 2만7500명과 전문대생 9천명이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 학교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연간 300만원가량의 근로장학금을 받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4년제 대학생과 전문대생에 대한 근로장학금 지원을 위해 올해 예산(80억원)보다 13배 이상 늘어난 1095억원을 배정하기로 내년 수정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애초 예산안에는 4년제 대학생을 위한 근로장학금 지원에 50억원, 전문대생 근로장학금 지원에 80억원이 배정돼 있었으나, 수정 예산안은 4년제 대학생 825억원, 전문대생 270억원으로 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지원을 받는 대학생 수도 4년제 대학생이 2만7500명, 전문대생이 9천명으로 모두 3만6500명에 이른다. 올해까지는 전문대생만 근로장학금에 대한 정부 지원이 있었고, 4년제 대학생은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
근로장학금은 국고에서 80%를 지원하고 해당 대학에서 20%를 부담해 학생들에게 일을 시키고 보수를 지급하는 제도로, 학생 1명당 받는 금액도 올해는 연 200만원 수준이었지만 내년에는 300만원가량으로 늘어난다. 현재 추진 중인 한국장학재단이 내년에 설립되면 각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학교별로 근로 장학생 수를 배정하게 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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