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상승으로 폐사율 급증
10㎏ 9만원…전년보다 40%↑
10㎏ 9만원…전년보다 40%↑
요즘 굴값이 ‘금값’이다. 굴 수요가 늘어나는 때인데 채취량은 크게 줄어든 탓이다.
9일 신세계 이마트와 지에스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의 식품 구매담당자들 말을 들어보면, 지난 주말에 경남 통영에서 거래된 굴 도매가격이 10킬로그램당 8만~9만원으로 지난해 이맘때와 견줘 30% 이상 올랐다. 또 서울 가락시장에서 7일 굴 10kg(상급)짜리 한 상자 경락가격은 9만1천원으로, 40%가량 올랐다. 이처럼 굴값이 크게 오른 것은, 예년보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 굴의 폐사율이 높아지면서 산지 채취량이 2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또 굴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가뭄으로 줄어든 것도 채취량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기상청은 지난 10월 전국의 평균 기온이 예년에 견줘 1.7도 높았고, 강수량은 57%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굴과 함께 새꼬막과 홍합의 산지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남 벌교 지역에서 나는 새꼬막 10킬로그램의 산지가격은 7일 현재 2만7000원 안팎으로 지난해 이맘때 시세(1만8천~1만9천원)보다 50% 이상 올랐다. 경남 마산 진동 지역의 홍합(25kg)은 2만원에서 올해 3만원까지 올랐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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