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축소 우려
등급은 현행 A+ 유지
등급은 현행 A+ 유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다만 신용등급은 현행대로 ‘A+’ 를 유지했다.
피치는 10일 17개 신흥국을 대상으로 신용등급을 재검토한 결과, 불가리아·카자흐스탄·헝가리·루마니아 등 4개국은 신용등급을 낮췄고, 한국·말레이시아·멕시코·남아공·칠레·러시아 등 7개국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전망을 한 단계씩 낮췄다고 밝혔다.
이번 신용등급 조정은 피치가 지난 4일 발표한 ‘세계경제 보고서’에서 세계경제와 국제 금융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꾼 뒤 이뤄진 것으로, 매년 한 차례씩 하는 연례적인 등급 조정과는 상관없는 ‘특별 등급 조정’이다. 신용등급 재검토 대상에 포함됐던 아시아 지역 6개국 가운데 중국·대만·타이·인도 등 4개국은 등급과 등급 전망이 모두 현행대로 유지됐다.
피치가 한국 등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은 내년 연례협의 때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피치는 한국의 등급전망을 낮춘 이유로, “은행권의 디레버리징(신용축소)이 대외신인도에 훼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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