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에 수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해 무역수지가 2년 연속 적자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민간소비도 2.5%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수정예산안에서 경제지표 전망 자료를 보면,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9% 늘어난 4900억달러, 수입은 8.4% 늘어난 4956억달러로 무역수지가 56억달러 적자로 돼 있다. 지난달 초 국회에 낸 애초 예산안과 견주면, 수출은 50억달러 낮춰 잡고, 수입은 18억달러 늘려 잡은 것이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내년에 적자를 내면, 1997년 이후 12년 만에 2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무역수지가 적자라도 서비스수지의 적자 폭 축소와 소득수지 흑자 등에 따라 내년 경상수지는 50억달러 흑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내수 부진을 고려해 애초 예산안에서 4.5%로 전망했던 내년 실질 민간소비 증가율을 2.5%로, 명목임금 상승률 전망치는 7.0%에서 6.0%로 낮춰 잡았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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