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이후 본격 출시
불황에 허덕이는 메모리반도체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진화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고성능 컨트롤러를 탑재해 쓰기 속도를 초당 200메가바이트(MB)까지 높인 256기가바이트(GB) 에스에스디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밝혔다.
에스에스디는 가볍고 충격에 강하면서도 빠른 읽기와 쓰기가 가능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차세대 제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128GB 제품을 양산한 데 이어 불과 넉달 만에 두배 용량의 제품을 내놓음으로써, 8~256GB까지 모두 6가지 용량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특히 256GB는 노트북 피시뿐 아니라 웬만한 데스크톱 피시의 하드디스크 용량과도 맞먹는 수준이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이후 에스에스디를 탑재한 제품들이 본격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제품의 쓰기 속도 200MB/s는 업계 최고의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쉽게 말하면 고화질(HD)급 영화 25편을 옮길 때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약 70분 정도 걸렸던데 비해 에스에스디로 옮기면 불과 시간이 21분 정도라고 삼성전자 쪽은 설명했다. 또 이번 제품엔 데이터 보안, 고속 삭제, 저전력·초경량 기능을 더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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