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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기업 단기차입금 급증

등록 2008-11-24 19:22

1년내 갚을돈 28조9667억
30대그룹 1년새 75% 증가
국내 대기업들의 단기차입금이 늘고 부채비율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제 대기업들의 재무구조마저 빠르게 나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24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자산총액 기준 30대 그룹 계열 상장기업(금융회사 제외) 164곳의 차입금은 모두 49조6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7%나 늘어났다. 1년 새 늘어난 빚이 18조원을 넘는다.

이 가운데 1년 이내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28조9667억원으로 전체 빚의 58%나 됐다. 상환기간이 1년을 넘는 장기차입금은 1년 새 39.3% 늘어났지만, 단기차입금 증가율은 75.1%나 됐다.

대기업의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1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빠르게 나빠졌음을 뜻한다.

이와 함께 올 들어 9월 말까지 30대 그룹 계열사가 지급한 이자비용(4조7221억원)도 지난해(3조8310억원)보다 23.3% 늘었다. 그룹 한 곳당 평균 이자부담 증가액은 297억원이나 됐다.

특히 장·단기차입금이 늘면서 30대 그룹의 부채비율도 지난해 89.7%에서 올해 108.5%로 1년 새 18.8%포인트나 뛰어올랐다.

30대 그룹 가운데 단기차입금이 가장 크게 늘어난 그룹은 현대산업개발로, 증가율이 381.9%에 이르렀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한 한화그룹도 단기차입금이 154.3%나 급증했다.

전체 차입금 규모를 기준으로 할 경우, 에스케이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를 인수한 에스케이그룹이 장·단기를 합쳐 모두 9조178억원의 빚을 져 올 들어 이자비용만 8397억원을 물었다.

이밖에 현대차그룹(4조8557억원), 금호아시아나그룹(4조5849억원), 한화그룹(3조3920억원) 등 차입금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그룹이 모두 14곳이나 됐다.

한진그룹은 부채비율이 304.8%나 돼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고, 삼성그룹의 부채비율도 지난해 47.8%에서 올해 68.2%로 높아졌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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