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정부 과천청사 등 공공기관의 차량 2부제 운행 조처는 당분간 계속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두바이유 값이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선 지난 7월6일 발동한 고유가 위기관리 1단계 조처를 아직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차량 홀짝제 운행을 해제하지 않는 것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고 무역수지도 적자 상황이라 에너지 절약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첫 라디오 연설에서 “에너지를 10% 아껴 원유 수입액 110억달러를 줄일 수 있다면 경상수지도 적자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홀짝제 운행 해제 이야기를 꺼내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정부는 애초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50달러일 때 시행하려던 고유가 비상대책을 이명박 대통령 지시로 140달러 선에서 앞당겨 시행에 들어갔으나, 해제 기준은 따로 마련해두지 않았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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