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5일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하루 앞서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 2.0%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이다.
오이시디는 지난 6월 내년 우리 경제가 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 후퇴 상황을 반영해 이번에 2.3%포인트나 낮췄다. 내년 민간소비는 1.1% 줄고, 실업률은 3.6%, 소비자물가는 3.9%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이시디는 2010년에는 우리 경제가 4.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오이시디의 이번 전망에는 지난 11월3일 정부가 수정예산안을 편성해 재정지출을 크게 늘리기로 한 부분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이시디의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회원국 가운데 슬로바키아(4.0%)와 폴란드(3.0%) 다음으로 높은 것이다. 오이시디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0.9%, 유로 지역은 -0.6%, 일본은 -0.1% 성장하는 등 회원국 가운데 19개 나라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은 내년 미국 경제의 성장률을 -0.7%로, 유로 지역은 -0.5%로, 일본은 -0.2%로 각각 전망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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