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땅값 3325조원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0%에 불과한 수도권 지역이 전국 토지자산이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 전체 토지를 다 팔면 캐나다 땅을 두 번 사고도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국가자산통계 추계결과’를 보면, 2007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자산은 6543조원으로 전년보다 8.7%(522조원) 늘었다. 최근 몇 해 사이에 토지와 건물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2000년 3390조원이었던 국가자산은 7년 만에 갑절이나 커졌다.
전체 자산 가운데 토지자산은 지난해 말 3325조원으로 2006년 말에 비해 8.9%(271조원) 늘어났다. 특히 국토 면적의 0.6%인 서울은 1078조원으로 전체 토지자산의 32.4%를 차지했고, 수도권(전체 면적 11.8%)의 토지자산은 2192조원으로 전체의 65.9%에 이른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땅값이 오르면서 수도권의 토지자산 비중도 △ 2003년 60.6% △2004년 61.9% △2005년 63.8% △2006년 64.6%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토지자산 배율은 3.7배로 프랑스(3.0배), 미국(2.8배), 일본(2.4배), 캐나다(1.1배) 등 주요국보다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토지자산(3조5780억달러)은 우리나라 면적의 100배에 이르는 캐나다 토지자산(1조5580억달러) 전체를 두 번 사고도 4620억달러나 남는 수준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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