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천달러대로…이대통령 공약 목표치 절반도 못미쳐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첫 해인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1만8천달러대로 다시 떨어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대표공약인 ‘747’ 가운데 1인당 국민소득이 목표치(4만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9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 1061원,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4.4%, 국내총생산 디플레이터 2.8%로 각각 가정할 경우,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2만45달러에서 8.7%나 줄어든 1만83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95년 1만1432달러로 처음 1만달러 시대에 접어들었다가 외환위기의 여파로 98년 7355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2000년(1만841달러) 다시 1만달러대에 들어선 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지난해엔 처음으로 2만달러를 넘어섰다.
올 들어 11월까지의 평균 환율이 1077.8원으로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치를 넘어서는데다 12월 현재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8천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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