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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저가항공사들 KTX에 ‘재도전장’

등록 2008-12-22 18:04수정 2008-12-22 19:07

김포-부산 저가항공사 및 KTX 요금 비교
김포-부산 저가항공사 및 KTX 요금 비교
에어부산·진에어, 김포-부산 할인가 취항
제주항공·영남에어와 달리 성공할지 주목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에 이어,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인 진에어도 다음달 10일부터 김포~부산 노선에 뛰어든다. 이에 따라 케이티엑스(KTX)의 막강한 경쟁력에 밀려 시장진입에 실패했던 제주항공 및 영남에어 등과 달리, 대형 항공사들의 저가항공사들이 이 노선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진에어는 내년 1월10일부터 김포~부산 노선에 B-737 800기종을 투입해 하루 4차례 왕복 운항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진에어는 편도 기준으로 주중 기본운임을 5만원, 주말운임은 5만7600원으로 공시했다. 그러나 할인행사까지 고려하면 진에어의 운임은 이보다 훨씬 더 내려간다. 진에어는 한달 동안 운임을 주중 4만원, 주말 5만1900원으로 할인해주며, 1월31일까지 김포~부산 노선 예매 회원 전원에게 1만원 상당의 ‘지니 포인트 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저 3만원에 예매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진에어의 가격 정책은 케이티엑스를 의식한 측면이 강하다. 평일 비즈니스 승객이 많은 이 노선의 특성상, 주중 기준으로 요금을 따져보면 1월부터 적용되는 유류할증료 4400원에 공항세 4000원을 포함해도 3만8400원밖에 되지 않는다. 케이티엑스의 서울~부산 요금 4만7900원보다 1만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진에어 관계자는“할인행사가 끝나도 기업들에게는 요금을 깎아줘 케이티엑스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27일 김포~부산 노선 취항을 시작한 에어부산도 “경쟁자는 케이티엑스”라는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에어부산은 ‘기업 우대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업 회원의 임직원들에게 운임을 15%나 깎아주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유류할증료 5500원과 공항세 4000원을 포함하면 김포~부산 요금은 5만4040원으로, 케이티엑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항공업계에선 케이티엑스가 2004년 4월 서울~부산 운행을 시작한 뒤로 항공 수요의 절반 가량을 빼앗아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제주항공이 지난 2006년 취항했다가 6개월 만에 철수하고, 영남에어도 올해 일주일 만에 이 노선 사업을 접었다.

이 때문에 진에어와 에어부산 앞에도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고 업계에선 말하고 있다. 우선 동대구까지만 개통돼 있는 고속철도 구간이 부산까지 완전히 개통되면 케이티엑스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이 분명하다. 바로 부산 시내에 도착하는 케이티엑스와 달리, 항공편의 경우 교통혼잡 때문에 김해공항에서 부산 시내까지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 제주항공의 한 임원은 “이 노선 승객들은 소속 기업들이 비용을 처리해 주기 때문에 가격 요소는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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