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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새해 업종별 기상도…자동차·전자·철강 ‘비’ 조선 ‘흐림’

등록 2009-01-01 19:04수정 2009-01-01 19:23

자동차, 내수·수출 모두 암울…철강도 부진 예상
대형 조선사들은 4년치 이상 일감 따내 ‘휘파람’

경제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새해 주요 업종별 기상도는 한마디로 ‘잔뜩 흐림’에 가깝다.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의 골짜기에 본격적으로 빠져들면서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험난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 탓이다.

■ 자동차·전자·철강, 동반부진 대표적인 소비재 시장인 자동차 산업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년도 내수 시장 규모를 105만대로 전망했다.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100만대 판매조차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수출 전망도 어둡긴 마찬가지다. 북미·서유럽 등 주요 시장은 물론이고 동유럽·남미·아시아 등 기대를 모았던 신흥시장마저 빠르게 경기가 가라앉고 있어 환율상승 효과조차 제대로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철강 업종 역시 힘겨운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철강 업종은 이미 지난해 9월 이후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중이다. 대표기업인 포스코가 4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12월 감산에 들어갔을 정도다. 철강 업계의 경우, 기존 계약분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가격 인하 등 계약변경을 요구받는 사례가 차츰 늘고 있어 업체들의 실적은 더욱 나빠질 전망이다. 업계가 전망하는 2009년 내수 판매량은 5360만톤. 2008년에 견줘 9.5%나 줄어든 수치다. 수출 물량 역시 2008년보다 191만톤(9.3%) 줄어든 1872만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가던 전자 업종 역시 4분기 들어 큰 폭의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잠정 집계 결과, 생산(-9.0%), 내수(-9.7%), 수출(-20.7%) 모두가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추세는 새해 들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가 치명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6% 줄어든 111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엘시디(LCD)패널 등 일부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업체들의 수익성이 타격을 입을 공산이 크다.

■ 조선, ‘고군분투’? 그나마 조선 업종은 생산과 수출 시장 모두에서 활기를 띨 거의 유일한 업종으로 꼽힌다. 선박 발주량 감소와 중소형 조선사들의 구조조정 압력이 부정적 요인이지만, 대형 조선사들의 경우 이미 4년치 이상의 충분한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 생산과 수출에서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수주 계약 취소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중국 조선소의 값싼 벌크선에 해당하는 것도 우리 업체들에겐 다행스런 일이다. 탱커, 컨테이너선, 엘엔지(LNG)선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우리 업체들의 주력 선종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편이다.

업계에서는 새해 조선 업종의 수출은 지난해보다도 31.5% 늘어난 5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해 조선 업종은 사상 첫 500억달러 수출 돌파뿐 아니라 수출 품목 1위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동시에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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