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주요국 물가상승 둔화’ 한국만 예외

등록 2009-01-11 18:55수정 2009-01-11 19:03

고환율 탓 여전히 ‘고공행진’
주요 선진국들의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물가는 소폭 하락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많이 오른 뒤 가격이 내리지 않은 품목들은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식료품과 유류 등 비내구재가 많아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기획재정부,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회원국의 지난해 11월 물가 상승률은 2.3%로 고점인 7월의 4.9%와 2.6%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선진국에선 국제 유가 및 곡물가격 하락에 따른 물가 상승률 둔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7개국(G7)의 경우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7월 4.6%에서 11월 1.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7월 5.9%에서 11월 4.5%로 1.4%포인트 내려가는 데 그쳤다. 이처럼 소비자 물가 상승률 하락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서민들이 애용하는 품목들의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밀가루가격이 폭등하면서 외식물가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4.7%)으로 올라섰고 서민들이 즐겨 찾는 자장면(13.1%), 짬뽕(11.6%), 라면(15.0%), 피자(11.1%), 김밥(17.0%) 가격이 급등했다. 간장(24.6%), 된장(17.1%), 돼지고기(17.1%), 국수(42.6%), 우유(14.0%) 등 필수 식료품의 가격 상승도 서민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휘발유값은 지난 한 해 동안 12.4%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유는 31.8%, 액화석유가스(LPG)는 32.3% 올랐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정부의 유류세 10% 인하 조처가 사라지면서 연초부터 기름값은 다시 뛰고 있다. 원유·휘발유·경유 등 수입 유류에 붙는 관세율이 현행 1%에서 오는 2월 2%, 3월에는 3%로 단계적으로 올라갈 예정이어서 휘발유의 경우 ℓ당 10원의 추가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보다 물가 하락폭이 작은 것은 환율 때문”이라며 “전반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공공요금을 관리해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