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56% “사내시책에 포함”…일본은 91.7% 달해
친환경 소매점포인 ‘그린스토어’ 전략이 이웃 일본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국내 소매유통업체 100여곳을 대상으로 ‘국내 소매유통업의 친환경 경영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사내 시책에 친환경 활동이 포함돼 있다’라고 응답한 기업은 절반을 갓 넘는 56.4%에 그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일본체인스토어에이지가 실시한 일본 실태조사 결과(91.7%)에 크게 뒤지는 수치다.
일본 소매유통업체의 절반 가량(45.1%)이 친환경 경영을 위한 전담반을 꾸리고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 업체 가운데는 10.9%만이 전담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경영 시스템 관련 국제표준인 아이에스오(ISO)14001을 취득한 업체의 경우, 한국은 10.9%에 그쳐 일본(31.6%)에 크게 뒤졌다.
하지만 친환경 경영에 대한 소매유통업체들의 관심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의 84.2%(복수응답)는 ‘친환경 경영이 기업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98.0%가 ‘앞으로 환경을 고려하는 유통기업이 사회적으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친환경 경영을 위해 소매유통업체들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을 묻는 질문엔 ‘친환경 상품 개발 또는 판매’라는 응답(86.4%)이 가장 많았다. 이어 ‘폐기물 재활용 또는 감축’(67.8%), ‘에너지 절약 또는 재생가능 에너지 사용’(42.4%), ‘친환경 경영 관련 사내교육 실시’(39.0%) 등의 차례였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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