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용 로봇(사진)
국산 로봇이 첨단 엘시디 공장에서 패널 운반을 맡게 된다.
엘지디스플레이는 27일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운반용 로봇(사진)을 현대중공업과 함께 10개월 동안의 연구개발 끝에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엘시디 제조공정은 미세먼지나 이물질이 유입되면 치명적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진동이 없는 정밀한 움직임이 요구되기 때문에 사람 대신 첨단 로봇이 주로 사용된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도 일본업체로부터 160대 전량을 수입했는데, 이번 개발로 수입제품 대비 20~30%의 비용 절감 및 연간 90여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장비를 국산화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할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 점도 장점이다. 이 로봇은 다음달부터 엘지디스플레이 구미공장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엘지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 현대중공업과 엘시디 원판유리 운반용 로봇을 공동개발하는 등 주성엔지니어링·에이디피 엔지니어링 등 국내 업체들과 엘시디 핵심장비들을 공동으로 개발해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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