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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슬람 ‘여심’ 잡아라

등록 2009-02-02 18:36수정 2009-02-02 19:08

‘블루오션’ 급부상…눈화장품·녹차 등 인기
히잡을 두르고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이슬람 여성층도 ‘블루오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코트라가 2일 펴낸 ‘부상하는 이슬람권 여성 소비시장 공략 포인트’ 보고서를 보면, 최근 개방 확대로 이슬람권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8억명에 이르는 이슬람권 여성 소비층이 황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이슬람권에서는 히잡이 단순히 종교적 상징성을 벗어나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란에서는 검은색 위주의 무채색 히잡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실크, 아크릴, 면 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히잡이 퍼지고 있다. 터키에서는 2000년 이후 이슬람 여성을 위한 수영복 및 비치 패션이 서서히 시장에 소개되고 있다.

눈 화장용 화장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히잡을 착용하는 여성들이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끄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눈 화장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녹차도 몸에 좋다는 입소문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이란의 경우는 평균 결혼비용 3만달러 가운데 30% 정도를 외국산 혼수품에 쓰고 있는데, 특히 공해와 모래바람에 강한 고가 세탁기가 잘 팔리고 있다.

명품의 경우도 소득 증가와 인터넷 보급, 외국 여행자를 통한 입소문의 영향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이란에서는 루이뷔통이나 구찌 등 유럽산 명품 핸드백이 암거래되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가 없어 ‘짝퉁’ 수요까지 늘고 있다.

다만, 코트라는 이슬람 율법이 허용함을 뜻하는 ‘할랄’ 인증을 받고, 금지된 것을 뜻하는 ‘하람’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산 보톡스의 경우 처음에는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이후 이슬람 율법이 금지하고 있는 돼지 추출물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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