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의 주요국 성장률 전망
IMF 전망과 큰 격차 왜?
대부분 올 성장률 플러스 전망
세계경제 파급효과도 낮춰잡아
대부분 올 성장률 플러스 전망
세계경제 파급효과도 낮춰잡아
국내 경제분석 기관들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대부분 플러스로 전망해 왔다. 반면, 외국계 금융회사나 신용평가회사들 가운데는 마이너스로 전망한 곳이 적지 않았다. 국제통화기금이 3일 내놓은 전망치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전망보다도 나쁘다.
한국 경제 전망치에서 국내외 기관들 사이에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일차적으로 세계경제 전망이 다른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 경제 전망을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1% 안팎’으로 가정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이를 0.5%로 보고, 특히 중국의 성장률을 6.7%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세계경제 전망의 차이만으로는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질 때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0.6~1.0%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4%포인트 넘게 벌어질 이유가 없다.
증권가에서도 국제통화기금의 한국 경제 전망치 조정을 두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가 많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김진성 이코노미스트는 “국제통화기금이 각국 성장률 전망에서 세계 교역량 변수를 지나치게 강조했다”며 “마이너스 성장에는 동의하지만 -4%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연구기관들이 정부 눈치를 보느라 낙관적인 수치를 내놓아 국내외 기관간 전망치에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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