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찾은 정몽구 회장 “판매강화로 위기 극복”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올해 첫 국외 현장경영 무대를 유럽으로 택했다. 정 회장은 4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현대·기아차 유럽총괄법인을 방문(사진)해 “현 글로벌 침체 상황은 전 업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문제”라며 “‘위기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올해 공격적인 판매 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판매 확대만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한 뒤, “유럽 국가별로 특성에 맞는 독창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유럽 현지인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사양을 적용한 차를 개발해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경제성과 상품성을 두루 갖춘 경쟁력 있는 중·소형차를 대거 투입해 올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경차급인 아이(i)10을 유럽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올 1월부터는 소형차인 아이(i)20도 선보이는 등 중·소형차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그룹 최초로 아이에스지(ISG) 시스템을 적용한 씨드 새 모델을 투입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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