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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메모리 반도체값 상승세…바닥 찍었나

등록 2009-02-05 19:00수정 2009-02-07 21:36

메모리 반도체값 상승세…바닥 찍었나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램 현물가 이달들어 올라…하이닉스, 주가도 급등
국외업체 감산 가속화…“더이상 가격하락 없다” 전망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쳤나.

디램 세계 2위 업체 하이닉스는 5일, 지난해 6조8180억원의 매출(연결기준)과 1조9천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영업손실률이 -28%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4분기만 영업적자가 782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날 오히려 하이닉스 주가는 뛰어올라 장중 한때 주당 만원을 돌파했다.

이런 시장 반응의 배경엔 최근 디램 가격 상승세와 국외업체들의 숨가쁜 움직임이 있다.

디램 현물가는 확실히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디디아르2 1기가비트 제품의 가격을 보면, 지난해 12월 중순 0.58달러를 찍은 이후 상승세를 타 2일엔 1.07달러까지 올라섰다. 고정거래가는 12월 말 이래 1월까지 계속 0.81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가 멀게 쏟아지는 업계발 뉴스도 삼성전자·하이닉스 같은 한국업체에겐 호재다. 디램 5위 업체 키몬다 파산 소식에 이어, 마이크론이 사들일 것으로 보였던 키몬다의 미국 리치먼드 300㎜ 라인 공장이 완전 폐쇄된다는 소식이 4일 날아들었다. 여기에 세계 디램 3위 업체인 엘피다가 일본 정부에 공적자금을 신청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5일엔 대만 정부 고위관계자가 “일본 엘피다의 자금지원에 적극적으로 관계할 것을 검토 중”이라는 발언까지 나왔다.

대만의 파워칩과 제휴관계에 있고 합작회사 렉스칩까지 두고 있는 엘피다는 일본 정부에 앞서 대만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었다. 시장 안팎에선 대만 정부가 이 기회에 엘피다 지분을 확보한 뒤 엘피다가 이 자금으로 대만 업체들을 통합해 기술을 이전하도록 하는 구상을 꿈꾸고 있다고 본다.

거꾸로 그만큼 엘피다의 자금 사정이 궁지에 몰렸다는 반증이다. 6일 예정된 실적발표에서 엘피다의 지난 분기 영업적자는 1천억엔(1조5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대형 적자 속에서 각 업체의 감산이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크게 반등하지 않아도 더이상의 가격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온다. 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1조~2조 안팎에서 1조원 내외로 내려잡았다고 밝혔다. 이 정도 액수라면 기존 설비에 대한 수리·보완 이외의 투자는 없게 되는 셈이다. 엘피다도 얼마 전 디램 10% 감산을 밝힌 바 있고, 삼성전자도 조만간 기흥의 200㎜ 라인을 다른 용도로 바꿀 예정이라 디램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낸드플래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낸드의 현물가(16기가비트 MLC제품 기준)는 지난해 11월 말 1.64달러에서 지난 2일 2.61달러까지 올랐다. 고정가도 같은 기간 1.65달러에서 2.46달러로 올랐다. 낸드 2위 업체인 도시바가 2600억엔의 대형 적자를 내고 감산에 들어가고, 한때 낸드 3위까지 갔던 하이닉스가 낸드 생산량을 대폭 줄인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팀장은 “적어도 바닥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진짜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수요 변화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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