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디(D)샵’(위), 피팅룸(가운데), 오휘 루미아르떼 팩트’(아래)
가상 쇼핑공간 3D샵…LED 적용 화장품…
소비재 업계가 다양한 전자·정보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거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씨제이(CJ)몰은 11일부터 3차원 공간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3디(D)샵’(사진 맨위)을 연다. 이용자들은 온라인상의 분신인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쇼핑 공간인 ‘3디샵’에 마련된 매장에 들어가 제품을 살 수 있다. 친구들끼리 채팅으로 의견을 나누면서 쇼핑을 할 수 있다. 씨제이몰 쪽은 우선 ‘3디샵’에서 화장품만을 팔고 앞으로 의류 등으로 적용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지난달 31일 명동 1호점을 새로 단장하면서 소비자가 여러 벌의 옷을 입어보고 카메라가 장착된 거울 앞에서 바로 촬영해 비교해 볼 수 있는 피팅룸(가운데)을 마련했다. 매장 입구에는 터치스크린으로 즉석 사진을 찍어 전자우편으로 보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 회사 조은형 과장은 “매장 외관도 엘이디 조명을 설치해 화려함을 더했다”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이런 고객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엘지생활건강은 지난 연말에 엘이디 적용 화장품인 ‘오휘 루미아르떼 팩트’(아래)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출시 한달 만에 1만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폴더형 손전화 형태의 용기 바깥 부분에 눈꽃무늬 엘이디 조명을 써서 여닫을 때마다 반짝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국봉제기술연구소는 11일 제일모직 등과 함께 정보기술(IT)를 도입한 ‘스마트 섬유’를 개발해 2012년께는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섬유는 환경이나 인체의 자극에 대해 감지하고 반응하는 시스템을 갖춘 섬유제품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혼자 사는 노인이 쓰러졌을 때 스마트 섬유로 만든 카펫이 이를 감지해 응급차가 출동할 수 있게 된다. 제일모직은 “스마트 섬유의 하드웨어적 기반인 전기가 통하는 실(전도사)과 이를 적용한 직물 생산 기술은 상용화 수준까지 도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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