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지난해 물가 상승률
지난해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오이시디의 연평균 물가 상승률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4.7%로 회원국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인 3.7%보다 1%포인트 높았다.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이 급락한 뒤인 지난해 12월에도 오이시디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는 물가 상승률이 2007년 2.5%에서 지난해 4.7%로 2.2%포인트나 올라 물가 충격이 컸던 것으로 오이시디는 분석했다.
회원국별로 물가 상승률을 보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이슬란드가 12.7%나 올라 최고였고, 터키(10.4%), 체코(6.3%), 헝가리(6.0%), 멕시코(5.1%)가 그 뒤를 이었다. 독일(2.6%), 프랑스(2.8%), 일본(1.4%), 캐나다(2.4%), 스위스(2.4%) 등 선진국들의 물가는 낮았다.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 불안했던 것은 대외 의존도 탓으로 풀이된다. 국제 유가·곡물가격 급등과 환율 움직임에 따른 파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경제 체질이란 것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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