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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자영업자 두달새 42만명 감소” 통계

등록 2009-02-15 19:32

[열려라 경제] 아하 그렇구나
매년 1월이면 ‘계절적 요인’영향 자영업자수 줄어
‘최근 2개월 사이 자영업자 42만명 폐업 또는 도산.’지난주 언론들이 경기침체로 자영업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며 보도한 내용입니다. 매달 나오는 통계청의 월간 고용통계를 보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가 지난해 11월 600만3천명에서 올해 1월에는 558만7천명으로 감소했습니다.

두 달 만에 자영업자가 41만6천명이나 줄어든 것이니 “자영업이 급속하게 몰락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실제 경기 침체 국면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있는 게 취약 지대인 자영업 부문입니다. 다만, 통계의 속내를 더 들여다볼 여지는 있습니다. 자영업자 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매달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폭이 크다는 점입니다. 특히 월간 기준으로는 해마다 1월에 자영업자 수가 가장 적고, 봄·여름으로 갈수록 늘어납니다.

지난해 1월 자영업자 수는 569만9천명으로 연평균(597만명)보다 27만1천명이나 적었습니다. 2007년 1월에도 자영업자 수는 583만5천명으로 1년 중 가장 적었고, 연평균(604만9천명)과 21만4천명이나 차이가 납니다. 아무래도 겨울이면, 노점상이나 좌판 등이 줄어들기 때문이랍니다.

이처럼 매년 1월에 자영업자 수가 가장 적다 보니, 두 달 전인 11월과 비교하면 당연히 자영업자가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옵니다. 2008년 1월말까지는 두 달새 38만7천명이나 줄었고, 2007년 1월 당시에도 두달 동안 34만4천명 감소했습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1월 사이에 줄어든 자영업자 41만6천명 모두가 지난해 말 경제 상황 악화 탓에 폐업하거나 도산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 기간 동안 자영업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경기상황에 상관없이 계절적 요인으로 매년 반복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올해는 심각한 경기 침체 탓에 예년보다 감소폭이 크기는 합니다.

지난해 20~30대 취업자 수가 1천만명선 밑으로 추락해 외환위기 때보다 사정이 더 나쁘다는 보도의 통계에도 허실이 있습니다. 지난해 20~30대 취업자는 990만4천명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041만9천명보다 51만5천명이나 적었습니다.

심각한 청년층 취업난을 드러내기 위한 보도인데, 이는 해당 연령대의 인구를 감안하지 않고 취업자 수만을 가지고 비교를 한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세를 감안한 20~30대 고용률(해당 연령대의 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율)을 보면 지난해가 66.8%로, 1998년 64.5%보다 높게 나타납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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