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새 상임 등기이사에 최지성 디지털미디어 커뮤니케이션부문장(사장), 윤주화 감사팀장(사장), 이상훈 사업지원팀장(부사장)을 선임하고, 임기가 다한 5명 비상임이사(사외이사) 가운데 정귀호 전 대법관, 황재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뺀 3명은 재선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이 경영쇄신 차원에서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서 공석이 발생했다. 또 현재 공동 대표이사로 등록돼 있는 최도석 전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최근 그룹 인사에서 삼성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돼 다음달 13일 열리는 주주총회 때까지만 이사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최 사장 후임 대표이사 자리에는 최지성 사장이 맡아 이윤우 부회장과 함께 두톱체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새로 등기이사로 선임된 윤주화 감사팀장은 경영혁신과 관리 분야를 담당하고, 이상훈 사업지원 팀장은 계열사간 사업영역 조정과 미래사업 기획 등의 업무를 맡게된다. 부사장급에선 유일한 등기이사인 이 팀장은 그룹 전략기획실 재무팀·전략지원팀에 몸담다가 지난해 6월 전략기획실 해체 뒤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겼다.
재선임된 사외이사는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박오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다.
삼성은 지난해 4·22 쇄신안에서 “사외이사들이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삼성과 직무상으로 연관이 있는 인사들은 사외이사로 선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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