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융위기 뒤 국내 경제가 한동안 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1일 ‘글로벌 금융위기와 외환위기 이후의 경기 양상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어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급락 후 급등하는 ‘V’자형 경기 양상을 보였으나, 이번 금융위기 이후 국내 경제는 급락 후 횡보하는 ‘L’자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산정책처는 “97년 외환위기 때는 수출 호조와 수입 급감 등으로 경상수지가 빠르게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외환시장이 조기에 안정된 반면, 이번엔 국제수지 개선 폭이 완만하고 해외 차입 여건이 계속 악화되는 등 외환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정책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선, 수출 감소에 따른 설비투자와 소비 등의 급감을 억제하기 위한 내수부양책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수 부진을 보완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특히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유지 지원금 및 중소기업 고용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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