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7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견줘 4.1% 올라 7개월 만에 물가상승세가 확대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0.7%로 지난해 7월(0.7%)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올라 2개월 만에 다시 상승률이 4%대에 들어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3.7%)까지 6개월 연속 상승률이 줄어들었지만, 지난달에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문별로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준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5.4%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고, 공업제품도 5.0% 올랐다.
앞 달에 견준 상승률을 보면, 공업제품이 1.7%나 올랐고, 특히 석유류는 6.2% 급등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0.6% 뛰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품목별 물가를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25.3%), 귤(59.6%), 양파(69.3%)가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금값 고공행진으로 금반지(49.5%) 가격이 크게 뛰었고, 우유(35.1%), 비스킷(46.7%), 빵(17.2%) 등 식료품 가격도 많이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사립대 납입금(7.1%), 유치원 납입금(8.4%), 대입 종합학원비(8.4%), 보육시설이용료(6.6%) 등 교육비 부담이 컸고, 외식용 삼겹살(12.0%)과 돼지갈비(9.4%) 값도 껑충 뛰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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