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매가 1428원…1년새 2.7배 뛰어
음식 재료로 빼놓을 수 없는 ‘양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 집계를 보면, 1일 현재 양파 1㎏(상품)의 도매 가격은 1428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의 520원에 견줘 174%나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양파 1망(1.7㎏)의 가격도 급등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3월은 2500~2800원 선이던 양파 1망의 가격이 4580원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양파 값이 이처럼 폭등세를 보이는 것은 2007년 양파 가격 폭락을 겪은 농가들이 재배 면적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위안화의 강세로 중국 수입 양파의 물량이 줄고 수입 원가가 높아진 것도 양파 값 폭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마트 야채팀 최진일 바이어는 “최근 양파가격 상승은 재배 면적이 예년보다 20% 가량 줄어 물량이 부족한데다 고환율로 수입산의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햇 양파가 출하되는 6월까지는 높은 시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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