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해운업체인 삼선로직스가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밟을 수 있게 돼 해운업계의 연쇄 파산 위험은 일단 피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는 6일 삼선로직스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인가했다. 자산 규모로 해운업계 9위인 삼선로직스는 지난해 파산한 스위스 아르마다 싱가포르법인으로부터 용선료 4500만 달러를 받지 못하는 등 자금난을 겪다 지난달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국내외 20여개 해운업체들과 거래 관계에 있는 삼선로직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해운업체들의 연쇄 파산 우려는 한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채권·채무 조정 과정에서 거래 업체들의 용선료 인하 등 일정 정도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는 업체 간 빌린 배를 이중, 삼중으로 빌려주는 재용선 관행 때문에 한 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면 다른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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