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삼성테스코 회장
[한겨레가 만난 CEO] 이승한 삼성테스코 회장
‘아시아 리더십아카데미’ 국내 설립
임직원 교육 세계 수준 인정받은것
‘아시아 리더십아카데미’ 국내 설립
임직원 교육 세계 수준 인정받은것
다국적 유통회사인 영국 테스코그룹의 한국 투자회사인 삼성테스코홈플러스가 전세계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의 ‘글로벌 중심’이 된다.
이승한(사진) 삼성테스코 회장은 최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테스코그룹이 아시아 지역의 임직원 교육을 위한 ‘아시아 리더십 아카데미’를 한국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홈플러스의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한국의 홈플러스가 하면 그것이 바로 글로벌 스탠더드가 돼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실제로 홈플러스가 개발한 상품관리 시스템은 전세계 테스코 매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한국에서 만든 ‘홈플러스’란 이름도 역수출돼, 영국에서는 ‘홈플러스’ 이름을 단 매장이 7개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은 “연간 2만명을 교육할 아시아 아카데미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의 교육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 회장은 회사 창립 10주년인 올해 매출 10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10-10 신화창조’를 목표로 세웠다. 그는 “홈플러스테스코(옛 홈에버)가 빠르게 정상화하고, 도심상권과 아파트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개점하고 있는 ‘익스프레스 사업’ 등 신사업을 강화하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인수한 홈에버 매장의 일부 재고를 복지재단에 기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과거 홈에버가 인수했던 ‘까르푸’ 시절의 물건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매장이 아직 있어요. 이런 곳은 매출 신장폭이 크지 않지만, 재고를 모두 복지단체에 기부하고 3월부터 새 상품으로 매장을 채워 정상 영업을 하면 홈에버 때보다 30% 성장하는 건 무난할 겁니다.”
얼마 전 이 회장은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의 녹색생활·지속발전분과위원장을 맡게 됐다. 남달리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여 지속가능 경영을 펼쳐온 결과다. 홈플러스는 2006년부터 에너지 절감 및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는 전담부서를 두고 최근 ‘2020년까지 온실가스 50% 절감’을 선언하는 등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그 중심에 이 회장이 있다. 그는 1999년 홈플러스 창립 때부터 ‘e(이)파란’이란 환경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환경운동을 펼쳤다.
이 회장은 홈플러스 매장에서 파는 자체상표 상품에 붙이기로 한 ‘탄소라벨’과 관련해 “소비자에게 기후변화를 덜 일으키는 소비를 하게 하고, 생산자에게는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게 한다”며,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환경부와 온실가스 감축 협약식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글 윤영미 youngmi@hani.co.kr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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