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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씨티실적 낭보에 글로벌 증시 화색

등록 2009-03-11 20:41수정 2009-03-12 01:30

외국인 순매수 현황
외국인 순매수 현황
팬디트 CEO “올들어 흑자”…다우 5.8%↑ 코스피 3.23%↑
“정부지원 덕…반발매수세 일 뿐” 성급한 판단 경계도
전세계 금융시장의‘시한폭탄’이었던 미국 씨티그룹이 10~11일에는 전세계 증시에 봄바람을 몰고 왔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각)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올들어 지금까지 나타난 우리 사업의 저력에 고무됐다”며 “우리는 올 들어 2개월간 이익을 냈고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의 분기를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으로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5.8% 급등했다. 2차 금융위기 파고가 진정되고 있다는 희망이 확산되면서, 제이피(JP)모건체이스 주가가 23% 오르는 등 금융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반색했다. 한국 코스피지수가 3.23% 오르며,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일본 닛케이지수 4.55%, 홍콩 항셍지수도 2.61% 올랐다. 이날 유럽과 미국 뉴욕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해 이틀 연속 순항의 기대를 높였다.

팬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는 씨티의 전망도 밝게 봤다. 그는 최근 미 정부가 보유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유형자기자본(TCE)이 810억달러로 늘어나, 씨티가 미 대형은행 가운데 가장 튼튼한 은행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씨티는 2007년 3분기에 22억달러의 순익을 낸 뒤 5분기 동안 모두 37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때 미국 최대 은행이었던 위상을 완전히 잃고 최근 정부에 지분 36%를 넘겨주는 사실상의 국유화를 감수한 뒤에도 지난주 한때 주가가 1달러 아래까지 폭락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의 실적 호전이 호재이긴 하지만, 이를 계기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위기국면에서 벗어난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씨티그룹의 자본 확충은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실제로 수익을 내는 상황이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하고, 미 정부가 진행중인 ‘스트레스 테스트’(자산건전성 평가) 결과 씨티그룹과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이 다시 금융위기의 뇌관으로 지목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 미 정부가 씨티그룹의 추가 상황 악화에 대비한 ‘비상계획’의 일환으로 부실자산을 떼어낼 배드뱅크 설립 등 추가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미 증시 상승에 대해서도, 그간의 약세장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반짝 상승한 것이라고 보는 진단이 대세다. <로이터> 통신은 미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일본의 물가지수 하락, 미국의 기계류 주문 3.2% 감소 등 경제 전반의 우울한 지표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미 증시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또 한때 1600선까지 다가섰던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가며 1470원선까지 미끄러졌다. 이에 따라 ‘3월 위기설’도 잠잠해진 상태다. 우리나라 경제의 위험도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평가도 조금 나아졌다.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5일 4.65%포인트까지 오르다 10일에는 4.41%포인트로 떨어졌다. 이종우 에이치엠시(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환시장이나 주식시장을 볼 때 금융시장의 극심한 불안정은 조금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안정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미국 금융기관의 손실 정도 등에 따라 언제든지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박민희 황상철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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