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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무역의존도란, 국내총생산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율

등록 2009-03-15 18:46

[열려라 경제] 아하 그렇구나
높을수록 외국 경기변동에 큰 영향받아
수출이 지난해 11월부터 넉달째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이 수출과 무역으로 먹고사는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탓입니다. 자원도 부족해 수출을 하려면 원자재 등의 수입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입도 넉달째 두자릿수로 줄었습니다.

한 나라 경제가 수출과 수입, 곧 무역에 의존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무역의존도’입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율로, 무역액(수출액+수입액)을 국내총생산으로 나눠 구합니다.

외국 투자은행들은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은 이유의 하나로 높은 무역의존도를 꼽았습니다.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나라밖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나라 밖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세계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악영향을 한국이 더 많이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내수는 부진한 반면, 국외 경기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또 외환 확보를 명분으로 수출을 촉진하면서 무역의존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무역의존도는 1996년 50.24%, 97년 54.37%에서 98년 65.08%로 껑충 뛰었습니다. 2004년에는 70.25%를 기록하면서 70% 선을 넘었고, 2007년 75.09%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총생산의 4분의 3 수준입니다.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다른 나라와 견줘 높은 편입니다. 미국은 22.97%, 일본 30.15%, 영국 38.11%, 프랑스 45.47%, 중국 67.07%, 독일 71.91%, 대만 121.56% 등입니다. 넓은 땅과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의 무역의존도가 낮고, 좁은 땅과 적은 인구를 가진 나라는 높습니다. 중국은 1990년대 후반만 해도 40%대였으나 이후 급격하게 높아졌고, 독일은 세계 최대의 수출국으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의 21.65%를 차지했습니다. 주요 수출품은 중간재와 자본재인데, 이것으로 중국은 최종 제품을 만들어 미국 등에 수출합니다. 미국 등의 경기가 나쁘면 중국의 수출이 감소하고 우리도 타격을 받습니다. 미국은 또 중국 다음으로 한국 주요 수출처입니다.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석달째 매달 30%가 넘는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경기부양책이나 기업실적, 주가 등에 울고 웃는 것도 결국은 이런 구조 때문입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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