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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30대 여성, 고용악화 최대 피해자

등록 2009-03-22 22:46수정 2009-03-22 22:48

30대 취업자수 및 고용률 추이
30대 취업자수 및 고용률 추이
30대 취업자 16만7천명 급감…여성만 15만7천명 ↓
고용률 70.7% 역대 최저…‘생산성 최고 연령층’ 무색
경제활동이 가장 왕성한 연령층인 30대의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특히 30대 여성이 집중적으로 일자리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생산성도 가장 높은 연령층이다. 따라서 이들의 고용 부진은 경제·사회적으로 큰 후유증을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통계청의 고용통계를 보면, 지난 2월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만7천명 줄어든 581만1천명으로 통계청이 ‘구직기간 4주 기준’ 고용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적었다. 30대 취업자는 2월 기준으로 2004년에는 616만6천명에 이르렀지만 2007년에 596만7천명으로 600만명 선 아래로 떨어졌고 2008년에는 597만8천명이었다. 이에 따라 2월 전체 취업자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28.0%에서 해마다 하락세를 이어오다 올해는 25.6%까지 떨어졌다.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30대의 고용률도 지난 2월 70.7%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2월의 30대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에 40대는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3%포인트 떨어졌고, 50대는 오히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30대 취업자들이 40·50대에 견줘 직장에서 더 빠른 속도로 퇴출당하고 있거나, 30대가 여전히 직장을 구하지 못해 실업자나 비경제활동 인구로 전락하고 있음을 뜻한다.

30대 취업자의 고용 악화는 특히 여성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2월 30대 남성 취업자 수는 375만1천명으로 지난해 2월에 견줘 1만명 가까이 줄었지만, 30대 여성 취업자 수는 206만명으로 무려 15만7천명이나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 폭은 전체 연령과 성별 가운데 30대 여성이 가장 컸다. 이는 제조업 비정규직이나 식당 등에서 일을 하던 30대 주부들이 중소기업의 도산과 자영업의 폐업으로 대거 일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여성들이 임시·일용직과 영세 자영업자 계층에 상당 부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용여건이 취약한 계층이어서 경기가 나빠지면 쉽게 일자리를 잃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장을 구하지 못해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인구가 늘면서 ‘그냥 쉰다’는 20대 백수가 지난 2월 30만9천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 그냥 쉰 20대는 1년 전보다 21.1%나 증가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그냥 쉰 인구는 실업자에 들어가지 않으며 육아, 가사, 취업준비, 심신장애인 등과 함께 비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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