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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5년 안에 모회사 매출액 추월”

등록 2009-04-12 20:19

방일석(45) 올림푸스한국 사장 겸 비첸 사장
방일석(45) 올림푸스한국 사장 겸 비첸 사장
[한겨레가 만난 CEO] 방일석 올림푸스 한국 사장
올림푸스에서 ‘비첸’으로 회사이름 바꿔 세계시장 진출
“5년 안에 비첸이 모회사인 올림푸스한국의 매출액을 추월할 겁니다.”

방일석(45·사진) 올림푸스한국 사장 겸 비첸 사장은 최근 ‘올림푸스디지털네트워크코리아’(ODNK)의 이름을 ‘비첸’으로 바꾼 것에 그의 오랜 꿈이 담겨 있음을 강조했다.

디지털카메라와 의료용 내시경을 수입판매하는 올림푸스한국은 인사·재무·회계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일본 본사와 별도로 독자경영을 하고 있다. 독자노선은 비첸이 법인명에서 ‘올림푸스’를 떼고 자체 외국사업을 공표한 데서 두드러진다.

방 사장은 “2000년 올림푸스한국 사장을 맡을 때 올림푸스 본사에 독자경영과 수익의 국내 재투자, ‘한국적 비즈니스’를 만들어 국외로 진출할 수 있는 자회사 설립을 조건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푸스한국이 9년간 올린 500억원 넘는 순이익에서 배당은 딱 한 번 4억원에 불과하고 대부분 국내에 재투자했다”며 “10년간 본사와 약속한 것을 모두 달성해온 게 독자경영이 가능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비첸의 전신인 올림푸스디지털네트워크코리아 설립도 방 사장의 작품이다. 그는 온라인 인화 사업의 성장성에 주목해 2002년 이 회사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이 회사의 지분도 30% 갖고 있다. 비첸은 현재 국내 최대 온라인 인화 사이트 ‘미오디오’를 운영하고 고해상도를 요하는 제품의 디지털 전시기술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 비첸의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으로 올림푸스한국 매출(1350억원)의 30% 수준에 이른다.

이번에 회사 이름을 바꾼 것은 비첸의 국외사업 진출을 위해서다. 올림푸스의 전세계 법인 255곳이 모두 올림푸스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데, 외국에 같은 상표로 진출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지 자회사의 개명과 별도 글로벌 사업화는 올림푸스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런 방 대표의 행보에는 그 나름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글로벌 기업이 성공하려면 경기침체기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독립된 경영시스템을 갖춰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방 대표는 “우린 자체적으로 3년 단위 경영계획을 통해 불황기를 대비해와 최근 타격이 크지 않았다”며 “오히려 최근 마케팅과 광고를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기에 마케팅을 강화하는 게 장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매체 광고비가 낮아지고 경쟁사 광고도 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매출로 연결되는 효과가 커져, 평소의 5배 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올림푸스한국은 실제로 지난해 7.5%라는 설립 이후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냈고, 올해는 10%를 예상하고 있다.


글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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