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대도시 보다 중급도시 매력적”
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늘리려면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 대신 톈진·충칭 같은 2, 3선 도시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선 도시는 각 성의 수도, 3선 도시는 경제력 있는 중급 이상의 도시를 뜻한다.
코트라는 13일 ‘중국 내수의 신블루오션, 유망 2, 3선 도시 소비트렌드’ 보고서를 내어, 최근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시장의 경쟁이 덜한 중국 도시들의 특징과 공략법을 제시했다. 2, 3선 도시들은 자동차, 명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불황에도 타격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중국 정부가 농민에게 가전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이들 도시의 구매력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 중인 점도 매력적이다.
코트라 중국팀 김명신 과장은 “충칭, 청두 등에선 티브이(TV)홈쇼핑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구매가 활발한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실제 충칭 지에스(GS)홈쇼핑은 중국 서부지역 판로 개척에 큰 구실을 했다”고 말했다. 여전히 뜨거운 한류 열기를 활용하거나, 멜라닌 파동 이후 불고 있는 ‘웰빙 식품’ 분위기에 맞춰 한국산 유아용 분유 진출을 꾀해볼만도 하다. 이밖에 ‘타징지(그녀의 경제)’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비중이 커진 여성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타깃 마케팅 전략도 제시됐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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