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대형 마트에서 엥겔 계수(전체 매출액에서 식품 매출 비중)가 높아지고 있다.
지에스(GS)마트가 올들어 26일 현재까지 전체 매출액을 살펴본 결과, 식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포인트 증가한 62.9%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008년 상반기 식품 매출 비중과 견줘서도 4.1%포인트 높다. 지에스마트에서 식품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이는 소비자들이 경기침체로 의류 등 비식품 구입을 줄인 탓으로 보인다고 지에스마트 쪽은 설명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고객 분석 결과에 따르면, 농축수산물과 조리식품, 날마다 주문을 하는 ‘일배식품’(냉장ㆍ냉동·유제품)을 산 소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비식품 구매자는 줄었다.
지에스마트는 식품 매출 비중은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커졌다고 분석했다. 2007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식품 매출 비중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2008년 하반기에는 식품 매출 비중이 상반기보다 1.4%포인트, 2007년 하반기에 견줘서는 2.3%포인트 높아졌다.
임병옥 지에스(GS)리테일 마케팅팀장은 “먹는 것 외에는 허리띠를 졸라매는 현상이 뚜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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