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나쁜 탓에 이른바 ‘알바’(시간제 일자리) 급여도 삭감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아르바이트 포털업체 알바몬이 최근 1주일간 자사에 등록된 채용공고 4만453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90개 직종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27개 직종의 평균 시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지난해에 비해 시급이 많이 감소한 대표적 직종은 보조출연자·방청객으로 2만1406원(대기시간 포함)에서 1만2500원으로 41.6%가 깎였다. 이어 간호·간병(-25.9%), 헤어·피부·미용(-25.5%), 컴퓨터·정보통신강사(-21.1%)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시급 감소 폭이 컸다.
또 알바 일자리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시급이 제일 높은 직종은 ‘피팅모델’(옷 입는 모델)이며, 시간당 1만6700원을 받는다. 개인지도·과외(1만5239원), 바(Bar) 종업원(1만4399원), 나레이터모델·행사도우미(1만4299원), 외국어강사(1만3617원) 등도 시급 수준이 높다. 반면 시급이 가장 낮은 직종은 여행가이드로 시간당 최저임금 수준인 4천원이다. 피시방(4157원), 주유·세차(4222원), 커피전문점(4256원) 등도 시급이 낮다.
알바몬 하태용 팀장은 “전체 90개 직종 가운데 절반 가량은 시간당 5천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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