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주유소를 열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5월 1일 경상북도 구미점에 주유소 1호점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행복드림 주유소’라는 이름을 단 이 주유소에는 12기의 셀프 주유기를 설치했다. 여기에 세차·경정비 시설, 자동차용품점까지 함께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에쓰-오일(S-OIL)과 주유소사업 제휴 계약을 맺고 유류를 공급받는다. 앞으로 7~8개 점포에 주유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의 주유업 진출은 신세계 이마트가 주유소 개점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주유소 사업을 시작했다. 신세계는 29일 경기도 용인 구성점과 경상남도 통영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유소의 하루평균 매출이 지난해 12월 7천만원에서 2월 9200만원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또 주유소 이용 소비자가 늘자, 매출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점과 용인점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2.4%, 11.1%로 이마트 전국 매장 평균(1.2%)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주유소 사업을 둘러싼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롯데마트가 주유소를 연다고 발표한 경북 구미에 주유소를 열 계획이다. 여기에 홈플러스와 농협 하나로유통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 첫 주유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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