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 생산 증가율
기업체감경기·선행지수도 두달째 호전
서비스업·소비·설비투자는 호전 없어
서비스업·소비·설비투자는 호전 없어
광공업 생산이 올들어 3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앞날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는 두 달 연속 좋아졌고, 현재의 경기상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체들의 경기예측에도 비관적 전망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 동향’ 자료를 보면, 광공업 생산은 2월보다 4.8% 늘어났다. 이는 지난 1월 전월대비 1.7%, 2월 7.1% 늘어난 데 이어 석 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서는 10.6% 감소한 상태다. 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도 1월 61.4%에서, 2월 66.9%, 3월 69.3%로 올라섰다.
광공업생산과 제조업 가동률의 호전 등으로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선행지수(전년동월비)는 종합주가지수, 금융기관유동성, 장단기금리차 등 금융시장 지표와 소비자기대지수 등의 호전으로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체들은 앞으로도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21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달의 57보다 12 급등하며 두 달 연속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므로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아직 많기는 하지만, 비관적인 전망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지수가 3월의 61에서 4월에 74로 13 올랐고, 중소기업은 55에서 65로 10 올랐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이나, 소비, 설비투자 지표는 아직 뚜렷한 회복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월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업과 부동산·임대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의 부진으로 전달보다 0.7% 감소했다. 소비재판매도 전달보다 1.9% 감소해 2월(5.2% 증가)의 반짝 회복에서 다시 뒷걸음질쳤다. 설비투자지수도 지난해 3월에 견줘 23.7% 하락하는 등 전혀 호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건설기성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늘고, 전년 동월대비 건설수주 감소율이 2월의 20.7%에서 3월 들어 14.7%로 조금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남구 최우성 기자 jeje@hani.co.kr
정남구 최우성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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