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의 새 주인으로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가 확정됐다. 벨기에 맥주회사이자 오비맥주 대주주인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ABI)는 오비맥주 지분을 18억달러(약 2조3천억원)에 콜버그 쪽에 팔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인베브는 매각 뒤에도 자사가 보유한 버드와이저, 버드아이스, 호가든 등 맥주 브랜드의 한국내 독점 이용 계약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인베브는 원할 경우 5년 이내에 오비맥주를 도로 인수할 권리를 갖게 된다.
이번 매각은 인베브가 지난해 11월 미국의 맥주회사 앤호이저 부시를 인수한 뒤 생겨난 부채를 줄여나가는 과정에서 이뤄졌으며, 약 5억달러 규모의 매각차액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콜버그 쪽 조셉 배 아시아 대표는 “한국에 첫 투자가 이뤄진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투자를 통해 오비맥주, 직원, 한국 맥주시장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는 1976년 설립된 사모펀드다.
정세라 기자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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