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은행 1분기 급여 분석
국내 주요 8개 은행 가운데 에스시(SC)제일은행 직원들이 올해 1분기에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속연수는 국민·에스시제일·기업은행이 17년을 웃돌았지만, 하나은행은 유일하게 10년을 넘기지 못했다.
21일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에스시제일·한국씨티은행 등 8개 주요 은행의 분기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1월~3월) 직원 1명당 평균 급여는 에스시제일은행이 2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급여는 은행들이 지급한 급여총액을 직원수로 나눈 것으로, 세금이나 국민연금 등 각종 공제를 제한 실수령액은 이보다 적다. 에스시제일은행의 여자직원은 1200만원인 반면 남자직원은 3400만원이었으며, 월평균은 1133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산업 월평균 임금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 월평균 임금은 264만원이었으며 제조업은 269만9천원, 건설업은 247만7천원이었다.
신한은행이 석달간 1명당 평균 216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씨티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2130만원과 2105만원으로 2천만원대를 넘었다. 이에 반해 하나은행은 1100만원으로 에스시제일은행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남자직원은 1800만원이었지만 여자직원은 800만원 수준이었다. 하나은행은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여직원의 수가 관리자 수보다 월등히 많은 형태의 인력구조여서 평균 급여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1470만원과 1444만원이었으며 기업은행은 1500만원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국민은행이 17.4년으로 가장 길었고, 에스시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은 17.3년과 17년이었다. 외환은행은 16.5년이었으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4.8년, 14.3년이었다. 씨티은행은 10.8년으로 10년을 겨우 넘겼지만,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하나은행은 9.3년에 불과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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